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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래 배터리에 2800억 투입…국내 생산시설은 '마더 팩토리'로

입력 2025-11-28 17:26   수정 2025-11-29 00:39

정부가 국내에선 고부가가치 핵심 공정만 수행하고 대규모 양산은 해외에서 하는 ‘마더 팩토리’ 전략을 자동차에 이어 배터리산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미래 배터리 기술 개발에 2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8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배터리 경쟁력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2차전지를 신수출 동력으로 육성해 현재 19% 수준인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30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업계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아니라 기술과 품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2035 이차전지 기술 로드맵’을 연내에 수립해 중장기적인 연구개발(R&D) 방향성과 기술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 번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대형 화재를 억제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전고체와 리튬금속, 리튬황, 나트륨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약 28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동시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보급형 배터리 시장에서는 ‘LFP 플러스’ 전략도 제시했다. LFP보다 고성능인 리튬망간인산철(LMFP), 리튬망간리치(LMR), 나트륨 배터리 등 중국 제품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보급형 배터리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리튬·코발트 등의 비축일수는 41일에서 100일로 늘린다. 국제 가격 급등이나 중국 등의 수출 제한이 발생해도 최소 3개월은 국내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용후 배터리의 재자원화 공정에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450억원가량을 투입한다.

정부는 국내 수요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7153억원에서 내년에는 936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정부가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일괄 구매할 때 공급망 요소를 평가에 반영해 국내 제품 구매를 늘리기로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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