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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핀테크 성지'로 떠오른 부산

입력 2025-11-28 17:39   수정 2025-11-29 01:11

국내 핀테크업계에 부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한 최고경영자(CEO)가 늘어 한국 핀테크 무대가 ‘부산 천하’가 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2019년 1호 핀테크 상장사가 된 웹케시그룹은 부산 인재 사관학교로 통한다. 창업자인 석창규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동남은행 전산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남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온라인 업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곳에서 핀테크의 가능성을 확인한 석 회장은 1999년 부산대 창업센터에서 웹케시를 창업했다.

웹케시의 윤완수 전 대표와 강원주 대표도 부산에서 대학을 나와 동남은행에서 일하다가 웹케시에 합류했다. 웹케시의 페이먼트 자회사 쿠콘의 김종현 대표는 부산대와 동남은행을 거쳐 웹케시 연구소장을 지낸 뒤 자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펌뱅킹 이중화 기술을 개발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더즌의 조철한 대표는 부산 경성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조 대표는 핀테크 회사인 헥토파이낸셜(옛 세틀뱅크)에서 14년간 근무하다가 2018년 창업했다. 세틀뱅크 역시 부산 출신인 채명길 전 대표가 2000년 전자결제 플랫폼 회사로 시작했다. 2014년 이 회사가 온라인 수납관리 서비스를 처음 제공한 곳도 부산은행이었다.

한 핀테크 기업 대표는 “부산 지역 은행들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30여 년 전부터 펌뱅킹과 인터넷뱅킹 등을 도입했다”며 “당시 그런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이 관련 기업을 창업해 부산 출신이 핀테크업계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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