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전날 살인 등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 국적 조선족 이광호를 체포했다. 이광호는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가 아니라 캄보디아에서 저지른 다른 범죄 혐의로 붙잡혔다. 인터폴 수배 상태이던 그는 현지 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주 중 이른 새벽 프놈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다른 한국인들과 식사하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도 현지 수사당국에서 체포 사실을 통보받았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이광호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와 재판은 캄보디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살해 혐의를 받는 30~40대 중국인 공범 3명은 지난달 캄보디아 법원에서 구속기소됐다.
이광호는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단지에서 박씨를 고문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이 차에서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피멍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있었다. 그는 박씨에게 필로폰을 강제로 투약한 뒤 휴대폰으로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부검을 맡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박씨 사망 원인을 ‘폭행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로 판단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이광호는 2023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사건으로는 붙잡히지 않았고 이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인 사건의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리/김다빈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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