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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수요 폭발에 웃는 SQM…한달새 주가 44% 급등 [전범진의 종목 직구]

입력 2025-11-29 08:00   수정 2025-11-29 08:0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칠레의 리튬 생산업체 소시에다드 키미카 아 미네라(SQM) 주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테마를 타고 급등하고 있다. 과거 전기차 밸류체인의 원자재 공급사로 분류됐던 것과 달리, 전기차 관련주 부진 속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SQM은 1.77% 오른 64.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43.86%, 6개월 기준으론 105.3% 올랐다.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주가 부진을 올들어 마무리하고 반등하는 흐름이다.

SQM은 칠레와 호주, 중국에서 리튬을 생산한다. 생산량 측면에서 미국의 앨버말과 중국의 감봉리튬, 브라질의 리오 틴토(미국 아카디움 인수)과 함께 과점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리튬 시장 점유율은 17%로 파악된다. 이들이 생산하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세라믹 및 에너멜 산업용 프릿, 내열 유리, 에어컨 화학물질 등에 사용된다.



SQM 주가는 리튬 가격 전망에 따라 움직여왔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은 최대 거래처인 중국에서 지난 6월 킬로그램 당 57.7위안에서 27일 91위안까지 올랐다. 5개월여만에 57.7% 급등한 셈이다. 중국 내 공급 개혁으로 CATL이 리튬 생산을 부분적으로 중단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내년 전망은 밝다. 전세계적으로 전력 확보가 산업계의 화두가 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SQM은 지난 19일 있었던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리튬 수요를 올해보다 13% 증가한 170만톤 이상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ESS 리튬 수요는 올해 전년 대비 40~50% 늘었고, 내년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주요 사업자인 간평리튬은 내년 수요가 30~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SQM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1억70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 순이익은 1억7800만달러(+35.8%)를 기록했다. 리튬 판매량이 7.3만톤으로 1년 전보다 42.5% 증가하는 동안 리튬 가격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4분기 들어 리튬 가격 상승세가 3분기보다 가팔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엔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QM의 강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리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리튬과 관련 파생상품의 매출 비중은 49%였다. 요오드(매출 비중 21%) 특수 식물 영양소(21%) 기타(8%) 등 다변화된 구조가 특징이다. 이같은 다변화된 수익 구조는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불안전성을 일부 완화해준다.

다만 원자재 기업 특유의 많은 설비 투자 비용과 이에 따른 부채율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11.97%로, 경쟁사 앨버말(66.98%)보다 유의미하게 높다. SQM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설비투자에 총 27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이는 호주(퀴나나 리튬 정제 공장, 마운트 홀랜드 리튬 광산 및 농축 공장)과 칠레 (안토파가스타 공장 및 아타카마 광산, 누에바 빅토리아 요오드 공장 신규 해수 파이프라인) 시설의 생산 능력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 주가가 당장의 실적보단 향후 몇년의 불확실한 성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SQM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은 22.1배, 주가매출비율(PSR)은 3.8배에 달한다.

칠레 특유의 배당 정책으로 인해 재무 개선 자율성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칠레법에 따라 칠레 상장사들은 주주 전원의 동의를 얻을 경우를 제외하면 순이익의 최소 30%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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