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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마비' 두 달…국정자원장·행안부 실장 인사조치

입력 2025-11-29 09:43   수정 2025-11-29 11:00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사실상 마비된 사태와 관련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 총괄 책임자가 최근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산망 장애 발생 두 달여 만에 내려진 징계성 인사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을 본부 대기발령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5월 임기제 고위공무원으로 취임했으나, 9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이 동시에 마비되면서 기관장 책임론이 제기돼 왔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 전원을 충분히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작업을 진행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더해 이 원장이 업무상 실화 혐의로 직원 3명과 함께 입건되자, 행안부는 본격적인 인사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는 2026년 5월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원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11월에도 국정자원 내 네트워크 장비 불량으로 촉발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에 연루된 바 있다.

행안부는 이 원장과 함께 디지털정부 업무를 총괄한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도 본부 대기발령했다. 최근 조직 개편으로 디지털정부혁신실이 AI정부실로 변경되면서 이 실장을 대기발령했으며, 후임 실장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첫 AI정부실장 선임을 위해 적임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산망 마비 사태에 실무적으로 대응했던 국·과장 등 10여 명은 새 AI정부실에 그대로 잔류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기능이 중단됐던 709개 행정정보시스템 중 대부분은 복구를 마쳤다. 대전센터에 위치한 693개 시스템은 이달 14일 전면 정상화됐고, 나머지 16개는 대구센터에서 이전·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 기준 전체 시스템 중 700개가 재가동돼 복구율은 98.7%에 달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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