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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재' 신생아 지킨 가사도우미 위중…"아기는 무사"

입력 2025-11-29 15:58   수정 2025-11-29 15:59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최소 128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도우미 다수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현지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전날 기준 자국 국적 가사도우미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면서 시신 운구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이주노동자 단체는 전날 불이 난 아파트 단지에 인도네시아(119명)와 필리핀(82명)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거주·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중 인도네시아인 11명, 필리핀인 19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홍콩 당국은 사망한 동남아 가사도우미들의 시신 운구, 생존자들의 비자 관련 입주 요건 등과 관련해 비자 요건 위반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취할 방침이다.

또 다른 매체인 성도일보는 이번 화재 현장에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가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껴안고 버티다 함께 구조됐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가사도우미는 일자리를 찾아 홍콩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화재 당시 연기가 빠르게 유입되는 상황에서 고용주 가족과 함께 집 안에 고립됐고 아기를 껴안으면서 연기와 열기를 막으며 버텼다.

이 가사도우미는 화재 발생 몇 시간 만에 구조됐다. 아기는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가사도우미는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선 해당 가사도우미의 쾌유를 비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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