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상승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지난 13년간 2703%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마젤란 펀드에서조차 변동성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의 절반은 손실을 봤다. 올해 코스피지수 급등장에서도 개인투자자 과반이 손실 상태인 것 역시 변동성을 무시한 과도한 집중 투자와 레버리지 탓이다.
투자의 본질인 변동성을 이기는 해법은 자산 배분이다. 이는 위험을 낮추면서도 기대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종목 선정이나 매매 타이밍보다 장기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연기금들이 자산 배분을 운용의 핵심 원칙으로 삼는 이유다.
개인투자자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여전히 주식이어야 한다. AI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와 중국 테크 기업 그리고 한국 반도체 및 전력 인프라 섹터는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섞어야 한다. 한국 시장 특성상 국내 주식과 채권은 위기 시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국채와 같은 글로벌 안전자산, 시장 하락 시 방어 기제 역할을 하는 달러와 금을 편입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 완성은 주기적인 리밸런싱이다. 가격 변동으로 틀어진 비중을 조절하며 비싼 자산을 팔고 싼 자산을 사는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고점 매도, 저점 매수’를 실현해 준다. “절대 돈을 잃지 마라”라는 워런 버핏의 원칙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일수록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자산 배분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김혜리 국민은행 WM투자상품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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