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해외주식 리테일 거래 수요가 큰 주요 증권사는 각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계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의 계좌 손익을 기준으로 총 납부세액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계산기를 통해 나온 예상 세액은 실제 매도 시점이나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부 증권사는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양도세를 추가로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양도소득세 계산기는 어떤 보유 종목을 매도하면 얼마나 양도세를 절감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예컨대 올 들어 테슬라를 거래해 300만원의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현재 평가손실 상태인 다른 종목을 50만원 이상 매도해 이익을 상쇄함으로써 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왕 손절매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 같은 방법으로 세 부담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별로 유리한 양도차익 계산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도세 절세 전략 선택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수 시점이 빠른 주식을 먼저 매도한 것으로 보고 세금을 계산하는 ‘선입선출법’, 매수 시점과 관계없이 주식의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이동평균법’ 가운데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장에서는 이동평균법으로 계산한 양도차익이 선입선출법보다 적은 편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이 두 방식 중 하나를 택해 양도차익을 계산하고 있다.
절세 관련 콘텐츠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사 비대면 프라이빗뱅킹(PB) 플랫폼 ‘에스라운지’를 통해 초청 세무사의 웹세미나를 제공하고 절세 팁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증권사 내 세무 담당 조직이나 제휴 세무법인이 개인 투자자를 대신해 국세청에 세금 신고를 해주는 방식이다.
여러 증권사 계좌로 나눠 투자했다면 한 증권사를 통해 다른 증권사의 매매 내역까지 함께 신고해야 한다. 각 증권사에 따로 신고하면 국세청에 이중 신고로 처리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타사 매매 내역을 해당 증권사에 제출하면 이를 통합해 신고해주는 증권사 한 곳을 선택한 뒤 매매 내역을 취합·제출하면 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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