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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4조 '매도 폭탄' 개미가 받았다

입력 2025-11-30 17:26   수정 2025-12-01 01:07

외국인 투자자가 11월에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대거 ‘쇼핑’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4조4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월별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 가운데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고는 코로나19 충격이 닥친 2020년 3월의 12조5174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9월과 10월 각각 7조4000억원,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3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연간으로 봐도 외국인은 올 들어 8조802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약화한 데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번지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8조7310억원 순매도)였다. 삼성전자도 2조22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달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 중 76%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다. 두산에너빌리티(7870억원), 네이버(6060억원), KB금융(55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매물을 대거 받아냈다. 최근 1개월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9조2870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는 2021년 1월 기록한 22조3384억원, 2위는 2020년 3월의 11조1869억원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5조9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도 1조29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도세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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