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인 자동차 안전 시험에는 회당 최소 2억원이 든다. 시제품 제조와 함께 테스트 설비 구축, 시험 이후 폐기물 처리 등에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형태의 실험은 양산 전까지 수백 회씩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적용하면 테스트 횟수가 대폭 줄어든다”며 “자동차 제조시간 단축은 물론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리 입력해둔 금속의 강도와 특성, 시험 환경 등을 AI 시뮬레이션 모델에 적용하면 시험이 간단해진다는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르노, 스텔란티스, 발레오 등 자국의 유력 완성차 기업에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공급해왔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미국 포드 제조 시스템에 이 플랫폼을 5년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전체에 AI 플랫폼을 설치할 것”이라며 “포드가 보유한 공급망도 포함되는 거대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회사의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올해 다쏘시스템의 1~3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41억1900만유로(약 7조212억원)를 기록했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올 3분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다쏘시스템은 애플과 비전 프로 활용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비전 프로에 다쏘시스템의 3D라이브 앱을 통합하면 다수 사용자가 확장현실 속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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