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통산 67승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공동 3위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선수 최초의 일본투어 영구 시드 획득은 내년으로 미뤘다.신지애는 30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투어챔피언십(우승상금 3000만엔, 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후루에 아야카, 아베 미유(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JLPGA투어 대회 우승자와 대상 포인트 격인 메르세데스랭킹 상위권자, 세계랭킹 상위권자 등 상위 4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쌍둥이 자매 골퍼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를 비롯해 후루에,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 등도 출전한 이유다.
JLPGA투어 생애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29승(비회원 신분 우승 제외)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투어 통산 30승을 달성해 한국 선수 최초로 영구 시드를 받을 수 있었다.
JLPGA투어에서 영구 시드를 획득한 선수는 6명뿐이다. 일본 여자골프의 전설 히구치 히사코(69승), 후도 유리(50승), 오오사코 다쓰코(45승), 오카모토 아야코(44승), 모리구치 유코(이상 일본·41승)와 대만 출신으로 JLPGA투어에서 활동한 아이유투(58승)가 영구 시드권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해 역대 일곱 번째 영구 시드 획득 기대를 높인 신지애는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초반부터 발걸음이 무거웠다. 3번홀(파4) 보기로 출발한 그는 8번(파3)과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는 등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지 못한 신지애는 영구 시드 획득 도전을 내년으로 미뤘다.
우승은 스즈키 아이(일본)의 몫이었다.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그는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이와이 지사토와 2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와이 지사토는 신지애와 같은 공동 3위로 나서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꿈꿨으나 두 번째 연장에서 보기를 적어내 2위로 밀렸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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