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1000만달러(약 147억원) 이상의 스타트업 M&A는 총 47건으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 거래액은 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집계 사이트인 더브이씨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해 100억원 이상에 성사된 M&A는 5건에 그쳤다.
한국은 M&A보다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벤처기업 상장은 2023년 79건으로 나스닥시장에만 직상장하는 이스라엘(3건)을 압도한다. 하지만 국내 벤처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는 비율은 0.2% 수준이다. 창업 후 상장까지 평균 14.3년이 걸린다. 이스라엘의 대표 산업인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창업 후 M&A에 성공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4년이다.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 M&A가 활발한 것은 처음부터 기술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1차로 이스라엘군에서 기술 인재를 선별하면 이들은 반도체 설계와 딥테크 분야에 집중한다. 구글,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스라엘 대학 인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어 이들의 투자 창구 역할을 한다.
정부 지원 규모도 크다. 이스라엘 정부는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을 전액 비용(기업당 14억원)으로 처리해 준다. 이에 비해 한국은 1인당 30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해 주지만 그 이상은 구간별로 공제받는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도 상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기업의 M&A 참여를 유도하고 기술 가치 평가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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