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3대 특검(내란, 김건희, 해병특검)이 성과를 냈지만 제한된 시간과 사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영장 기각 등으로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추가 특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병특검은 지난 28일 수사를 마쳤고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은 각각 오는 12월 14일과 28일 수사를 종료할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3대 특검의 기한을 연장할지, 별도 특검을 신설할지 등에 대해서는 “여러 목소리를 모아 검토하겠다”고 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선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통해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항소심 선고부터 내란전담재판부에서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했다. 아울러 3~14일을 ‘기억 주간’으로 삼아 비상계엄 관련 각종 행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비상계엄 관련 회고록을 발간하는 등 다른 여권 인사도 계엄 언급 빈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계엄 1년을 계기로 ‘국민의힘=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열리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위헌정당 심판 공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계엄 1년을 계기로 한 메시지 수위를 두고 내분 상태다.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계기로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일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와 별개로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계엄 사과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29~30일 대전과 춘천 등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국민과 함께 싸우고 국민과 함께 이기는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당을 재건하겠다”며 “우리 모두 똘똘 뭉치자”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등 여권을 향해서는 “조기에 퇴장시켜야 한다”고 공격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등 일부 인사가 연단에 올라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다는 발언을 했지만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다수 지도부는 오히려 “위기 상황을 돌파 못하고 우리 대통령을 탄핵한 그들은 이제 입 좀 다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를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가 친한동훈계 견제심리 때문에 사과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계가 당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원 게시판 논란’ 관련 조사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친한계의 분석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했다.
정상원/이시은 기자 top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