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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가' 궈밍치 "인텔, 2027년께 애플 칩 생산할 듯"

입력 2025-12-01 07:54   수정 2025-12-01 08:04


인텔이 애플의 PC·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칩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기업에 생산을 맡긴다. 지금까지 TSMC에 주로 파운드리를 맡겼지만, 인텔에도 물량을 줄 것이란 얘기다. 미국 정부의 '자국 생산 우선' 정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인텔과 애플이 최근 비밀유지계약(NDA)를 맺고 애플의 M 시리즈 칩을 인텔이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적었다. 궈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이르면 2027년 2∼3분기부터 M시리즈 AP를 실제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 시리즈 칩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으로 맥 컴퓨터와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에 탑재된다. 인텔은 최신 M 시리즈 칩보다는 보급형 모델에 들어가는 이전 세대 M시리즈의 생산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맥 컴퓨터에 인텔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2020년 선보인 M1을 시작으로 자체 AP를 내놓기 시작했다. 애플은 M 시리즈 칩을 자사 전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한 2023년부터 사실상 인텔과 결별했다. 지난달엔 M5 칩을 출시했다.

애플이 인텔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것은 반도체를 포함한 미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 중에서도 반도체 제조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텔에 대해선 지난 8월 전체 지분의 약 10%에 해당하는 주식을 인수해 연방정부가 최대 주주가 되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애플은 이에 보조를 맞춰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아이폰·아이패드용 유리를 미국 내 코닝 공장에서 생산한다고도 밝혔다.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M 시리즈 칩 생산에서 공급사 다변화를 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 입장에선 애플 칩 생산 계약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파운드리 점유율을 높이고, 기술력도 끌어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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