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일 원·달러 환율이 1460~1470원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돼 외국인의 원화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도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짚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시가 조기 폐장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외국인의 원화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5% 올랐다.
그러면서 "당국의 구두 개입과 미세 조정,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가 1470원대에서 관찰됐다"며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엔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BOJ 인사는 최근 잇달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는 원·달러 환율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라고 짚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수입업체는 공격적인 저가 매수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10~11월 미국 주식시장 대규모 순결제를 기록한 해외투자 환전 수요도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끝으로 민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 역외 커스터디 매도, 역내 수출 업체 네고 물량 유입에 원·달러 환율은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저가 매수에 막혀 146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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