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운용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가량 급증했다. 국내 증시 강세로 수탁고와 운용 보수가 늘어나면서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4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413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5323억원(128.5%)이나 늘었다. 전 분기(8555억원)와 비교하면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7389억원) 대비 34.8%, 전년 동기(3909억원) 대비 154.9% 늘었다.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자산운용사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의 수탁고·운용보수 및 고유자산 투자수익 증가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5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8억원(3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7405억원으로 5.1% 늘었다.
자산운용사 501곳 중 299곳(59.7%)이 흑자를 냈고 나머지 202곳(40.3%)은 적자를 냈다. 공모운용사 78곳 중 적자회사 비율은 전 분기 대비 6.4%포인트 감소한 14.1%를 기록했다. 사모운용사 423곳의 적자회사 비율은 2.3%포인트 늘어난 45.2%였다.
자산운용사 505곳의 운용자산 총액은 186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조4000억원(3.9%)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이 기간 1168조7000억원에서 1226조8000억원으로 5% 증가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 간 실적 격차가 커지며 3분기 순이익의 약 80%를 상위 30곳이 차지했다"며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의존하고 있고, 전통적 의미의 일반 공모펀드 시장은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서는 "운용사 간 균형적 발전과 글로벌 운용역량·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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