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상을 잇달아 받으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11월 한 달간 세계 각국에서 받은 상만 5개에 달한다.기아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패신저 모델이 ‘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됐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탑기어는 “PV5는 넉넉한 공간, 미래지향적이고 신선한 스타일, 뛰어난 효율성 및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다른 전기차를 압도하는 정숙함 등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세심한 설계와 명확한 방향성이 눈에 띄는 차”라고 평가했다.
이번 탑기어 수상은 PV5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로 받던 패밀리카 상을 벤 차량이 받은 건 처음이다.
탑기어는 유럽에 출시된 PV5 패신저 5인승 외에도 향후 출시될 6·7인승,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 등 다양한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PV5는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모델이다.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제조사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활용 목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경차’에 선정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유럽에 출시했다. 견고하면서도 콤팩트한 SUV 스타일에 도심 주행에 최적화되어있다. 유럽 기준 최대 369㎞(229마일) 주행 가능하다. 톰 포드 탑기어 부편집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뛰어난 성능, 합리성 삼박자가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차”라며 “다양한 활용성과 빠른 충전 속도, 주행 성능, 운전의 재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달 들어 현대차·기아의 수상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일 미국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주최한 ‘2026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에서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뛰어난 품질과 안전,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 기능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포르쉐를 제치고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하며 “거의 완벽한 럭셔리 대형 세단”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캐스퍼 일렉트릭은 독일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에 올랐고, PV5는 경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상인 ‘2026 세계 올해의 밴’상도 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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