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3선인 전현희 의원이 1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고민했는데, 이제는 결단했다.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다른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이 보수화가 상당히 뚜렷해졌다"며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님과 가장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개혁 과제를 수행해왔던 점에 강점이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또 "무엇보다도 중도 확장력이 매우 중요하다.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강남권 표심을 많이 가져와야 하는데, 강남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경험으로 강남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과 의사와 변호사직 등 전문직 2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강남권에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국민권익위원장 3년이라는 행정가 경험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는 24년 만에 강남을 지역구에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중·성동갑이 지역구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 데레사여고를 졸업한 전 의원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해 의사 생활을 하다 사법고시에 도전해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전 의원은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정청래 지도부 해체 전망에 대해선 "다섯 분이 사퇴해야 비대위 전환이 되는데, 지금은 세 분(전현희·김병주·한준호)만 사퇴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남은 분들께서 훌륭하게 지도부의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가 주도하는 '1인 1표제' 논란에 대해선 "그동안 지도부와 당원들 사이에 반대 의사 자체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 대부분의 당원과 지도부는 1인 1표제가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가야 하는 개혁 과제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을 위해 경쟁이 불붙은 민주당에서는 전 의원을 비롯해 현재까지 4선 박홍근 의원, 3선 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밖에도 서영교(4선), 김영배(재선),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출마설을 거듭 일축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