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외국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역직구한 품목은 ‘K패션’, 가장 많이 검색한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딜리버드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집계된 최다 판매 품목은 K패션(의류·신발·가방, 36%), K팝(굿즈· 앨범, 24%), 키덜트(게임·장난감, 11%) 순이다.
최다 검색 아티스트 키워드는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BTS(방탄소년단), Ateez(에이티즈) 순으로 집계됐다. 딜리버드코리아의 올해 1~3분기 기준 총거래액(GMV)과 월간방문자수(MAU)는 전년 대비 각각 약 22%, 34% 증가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이러한 역직구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6년 역직구 시장을 이끌 4대 핵심 키워드로 ‘C.O.R.E’를 1일 발표했다. ‘C.O.R.E’는 C(콘텐츠), O(개방형 혁신), R(리커머스), E(진화)를 뜻한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콘텐츠를 글로벌 역직구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으로 짚었다. 올해 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3?’, ‘폭싹 속았수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해외 시청자들의 역직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딜리버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에는 K-콘텐츠 IP와 연계한 브랜드 협업, 굿즈 마케팅이 주요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역직구 시장에서는 성장의 해법으로 ‘개방형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국내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와 협력해 글로벌 버전 플랫폼 번장 글로벌 구축을 지원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해외 구매대행·배송 인프라를 제공하고, 번개장터는 C2C 운영 노하우와 상품 경쟁력을 공유했다. ‘번장 글로벌’은 지난 9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역직구 시장에서도 리커머스(중고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류·전자기기·굿즈 등 ‘K-중고’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 플랫폼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누적 기준 리커머스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약 151% 증가했다.
주요 거래 품목은 K팝(굿즈·앨범·포토카드, 46%), K패션(의류·신발·가방, 34%), 키덜트(게임·장난감, 14%) 순이다. 주요 거래 국가는 일본과 미국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다 거래 중고 플랫폼은 번개장터, 중고나라, KREAM으로 분석됐다. 딜리버드코리아 관계자는 “리커머스는 단기 유행이 아닌 글로벌 소비 문화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익 딜리버드코리아 대표는 "내년까지 300개 이상의 기업과 협업해 K-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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