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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370만명 털리자…"이건 사야돼" 개미들 우르르

입력 2025-12-01 10:38   수정 2025-12-01 11:05


정보보안 기업들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놀란 다른 기업들이 한동안 보안 투자를 늘리려 할 수 있다는 예상이 퍼진 까닭이다. 쿠팡이 이번에 털린 개인정보 유출 대상은 약 3370만명으로,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4분의 3 정도에 달한다.
'역대 최악' 정보유출 사태에 보안주 수직상승
1일 장중 코스닥에서 기업용 보안관제·컨설팅서비스 기업 싸이버원은 14.02% 오른 4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지니언스는 13.30%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과 통신 송수신 단계의 끝자락 간(종단간) 보안 위협 감지·대응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이 주요 서비스인 한싹은 6.54% 올랐다. 모니터랩(4.10%), 샌즈랩(5.38%) 등 기업간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 상승했다.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3.46%, 동종업체 한국정보인증은 3.12% 뛰었다. 문서 보안 솔루션 기업 소프트캠프는 장이 열리자 가격제한폭(29.98%)만큼 뛰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들 기업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대규모 정보 유출·해킹 사태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실적 타격을 받는 기업들 사례가 늘면서 다른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유출 사태를 겪은 기업들은 주가도 내리막이다. 앞서 2300만명 규모 대규모 유심 해킹사태를 당국에 신고한 SK텔레콤은 이후 주가가 확 떨어져 올초 대비 주가가 4.81% 낮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2.60% 오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잃을 것'을 의식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굵직한 보안 이슈가 줄줄이 터지면서 이미 보안 서비스 문의가 부쩍 늘어났던 차였다"며 "쿠팡 사태가 지금까지 알려진 규모만으로도 '역대 최악' 기록을 다시 쓴 만큼 기업들의 보안투자 확대 논의를 더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털렸을 수도'…"보안 서비스 수요 늘 것"
보안업계는 이번 사태로 기업들이 외부 접근 탐지 솔루션·장비 등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지난 6월말부터 벌어졌다. 쿠팡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사건경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적인 전 직원이 해외 서버를 이용해 국내 메인 서버에서 정보를 탈취했다. 이 전 직원은 쿠팡에 '보안을 강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메일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로 기업만이 아니라 개인의 보안·인증서비스 수요도 일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안업계에선 쿠팡으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에 주문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배송을 받을 때 기재하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때문에 스미싱·보이스피싱·사칭 사기 등을 개인 차원에서 막으려는 수요가 추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증권가는 안팎에선 보안 사고에 따라 실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제대로 골라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한 보안업계 IR 담당자는 "보안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로 몸집이 가벼운 편"이라 "이슈가 있으면 대부분 기업들이 덩달아 주가가 뛰는 경향이 크지만, 실제로 유출과 관련해 기업들의 수주를 받아 실적을 키울 수 있는 기업들은 한정적이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사내외망 정보유출 사태를 두고도 건물 보안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등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 테마주' 목록을 보는 대신 실제로 그 기업이 어떤 서비스를 해서 얼마나 실적이 오를 수 있는지를 따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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