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전현희·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1일 당 최고위원직을 공식 사퇴했다. 앞서 최고위원 공석이 과반이 되며 '정청래 지도부'가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사퇴가 세 명에 그치며 현 지도부 체제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게 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세 분이 최고위원직을 사임한다"며 "큰 꿈을 펼치기 위해서 삶의 주변도 튼튼히 하시면서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세 명의 의원들은 정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전현희 의원은 서울시장에, 김병주·한준호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저마다 지방선거 관련 포부를 다지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전 의원은 "47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새 출발선에 선다"며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약을 내세우듯 "내란 역도 단죄, 국민의힘 해산, 이재명 정부 성공 등 다시 세 가지 약속을 드린다"고 발언했다. 한 의원은 "당분간은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보궐선거로 채워지게 된다. 최고위원 중 출마가 거론되던 이언주·황명선 의원이 각각 경기도지사와 충남도지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9명 중 5명 이상 사퇴) 요건은 발동하지 않게 됐다.
최고위원 선출엔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 선출 절차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해 공모해야 한다"며 "지도부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30일 플러스 알파'에서 알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의원·전략지역 당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 주도로 당사에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인 '전 당원 1인 1표제' 도입의 의미와 대의원 역할 변화를 두고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인 1표제에 대한 당 지도부의 추진 의사가 강한 만큼, 지구당 부활 등 지역 당원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보완책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은 오는 5일 중앙위원회 의결만 남아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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