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말고도 반찬가게라든지 배달망을 활용해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기존 장보기 서비스를 (편의점 '지금배달'로) 더 확장한 것이다. 내 주변에서 빠르게 배달될 수 있는 상품군, 나아가 스마트스토어 상품들 중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사업자들이 (퀵커머스) 니즈가 있다면 연결해 주는 방안도 가능한 그림이다."네이버 관계자는 1일 자사 퀵커머스 서비스인 '지금배달'의 향후 계획에 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주변 편의점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팎으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배달'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CU를 시작으로 GS25, 이마트에브리데이로 확장했고 최근엔 반찬가게 '슈퍼키친'도 합류했다.
네이버가 '1시간 배송' 싸움에 뛰어든 것은 퀵커머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 전통시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장보기 서비스로 확대 개편해 왔고 현재는 다양한 DB(데이터베이스)의 빠른 배송에 대해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에 맞춰 '지금배달'로 서비스를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퀵커머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과거 최고치를 찍었다가 최근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퀵커머스 관련 정보가 꾸준히 증가했고 2022년엔 주요 브랜드의 프로모션, 배송지 확대에 따라 서비스 정보량이 최고치인 3만3000여건을 기록했다. 퀵커머스 정보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2만5000건을 웃돌면서 반등하고 있다. 네이버·쿠팡이츠·SSG닷컴 등이 신규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확대·강화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뉴엔AI는 "과거 도심형 물류센터(MFC) 구축 중심의 자체 물류망 운영 구조에서 기존 점포와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과거 수익성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했던 쿠팡이츠·SSG닷컴이 재진입하면서 퀵커머스 시장 내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퀵커머스에 관한 요일 언급량은 일요일과 월요일, 토요일, 금요일 순으로 높았다. 시간대로는 '아침'과 '저녁'이 높게 조사됐다. 뉴엔AI는 "주말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온라인 장보기를 하는 소비자들 이용 행태가 확인됐다"며 "이러한 양상은 퀵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 루틴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봤다.
퀵커머스 주요 상품군은 간편식·즉석식품, 신선식품, 가공식품이다. 고기·계란·과일 등 식재료 중심 상품군에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3년 언급량이 5위에 그쳤던 '냉동식품'은 올 1~8월 기준으로 2위에 올라섰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위를 차지했던 '과자'는 냉동식품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3년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이스크림'은 해마다 언급량이 급감하는 중이다.
퀵커머스 시장은 지속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진 데다 주요 브랜드들이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고 있어서다. 뉴엔AI에 따르면 퀵커머스 시장이 5년간 약 14배 확대되는 기록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0년엔 약 35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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