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앞장선 박상신 대표가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1년여 만의 승진이다. 정인 준법경영실장은 대림 대표로 선임됐다.DL그룹은 2026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웠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부회장은 1985년 삼호(現 DL건설)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6년 고려개발 대표로 취임한 그는 대림산업(現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2017년), 대림산업 대표(2018년), 진흥기업 대표(2021년)를 거쳐 작년 8월 DL이앤씨 대표로 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적 정상화, 신사업 발굴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수익성을 꼼꼼히 따지는 ‘선별 수주’ 전략으로 최근 5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유지했다. 올해 2·3분기에는 1000억원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건설업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구축했다.
DL이앤씨는 주요 보직자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정인 준법경영실장은 대림 대표로 선임됐다. 1997년 대검찰청에 입사한 후 2019년부터 대림산업 경영진단 담당으로 근무했다.
이정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겸임한다. 세종대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은 그는 수요자 맞춤형 인테리어 상품인 ‘디 셀렉션’ 등의 개발·출시를 주도했다. 황규선 기획관리실장은 대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됐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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