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지난달 19일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이후 열흘이 넘도록 수상작이나 수상자보다 더 화제가 된 화사 박정민 축하공연에 대한 소감이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청룡영화제는 부부가 함께 주연상을 받은 현빈 손예진 부부가 주인공이 아니라 박정민 화사가 주인공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아나운서는 "많은 여성이 지금 박정민에 대한 추앙으로 들끓고 있다"면서 "청룡영화상 시상식, 화사의 무대에서 본 박정민의 모습은 은근하고 따스했고 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모든 현상에는 전조가 있다. 박정민 배우에 대한 긍정의 이야기는 영화 동주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최근 개봉한 영화 얼굴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뤘다"면서 "사이사이 그의 인문학적 소양과 행보에 관한 평가가 나이테처럼 쌓아져 왔다. 그의 인터뷰 내용은 항상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이야기,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조망으로 그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다른 배우 박정민의 면면이 임계점을 넘어 이제 폭발할 때가 된 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리 잘생긴 얼굴이 아니고 연예인이란 느낌도 없지만 이번 청룡영화제 무대에서 본 박정민은 그러나 모든 여성을 설레게 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헤어진 연인으로 분한 두 사람이 보여준 청룡영화제 축하공연 유튜브에는 "이봐요 박정민 씨 지금 책 팔고 있을 때가 아니다", "차기작 '구두 가져가 개봉 기다린다", "구두 들고나올 때 1열 여배우들 다 손모으고 있다. 내 마음이랑 다 같다", "박정민이 조금이라도 민망한 티 냈으면 전혀 이 분위기 안 나왔을 것 같은데 정말 잘 살렸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각종 맘카페에도 박정민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후기가 쇄도했다. "자상하지 않은 거 같으면서 눈빛은 자상하다, 툴툴거리는 거 같으면서 원하는 거 다 해줘, 바라보는 눈빛이 생기있고 빛이 나는데 찡긋하는 미간도 매력 넘친다. 청룡영화제가 기억나는 건 박정민 화사뿐이다", "박정민 영상 보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고 이전 영상들까지 찾아보느라 바쁘다", "청룡열차 타고 박정민 이전 영상 보느라 하루가 금방 간다"는 댓글들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윤 아나운서는 "화사의 빨간 구두를 손에 들고 한참을 지켜보는 따뜻하고 겸손한 모습은 단 몇분이었으나 여성들이 좋아하는 모든 게 다 들어있었다"면서 "집중하여 조용히 상대를 응시하는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시선. 구두를 신기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배려해주는 행위. 멋져 보이려 과장하거나 허세 부리지 않는 겸손함. 한발 물러서 있다는 피해의식이나 열등감 대신 확고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사이트. '구두 가지가'하며 보인 진지함 뒤 유머러스함 등이 돋보였다"고 했다.
"당신은 훌륭한 멜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많이 써먹어 달라"는 진행자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박정민과 화사의 공연 영상은 저마다의 유튜브 채널서 각각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박정민 화사 커플의 풀영상이 담긴 화사의 'Good Goodbye(굿 굿바이)' 뮤직비디오는 5269만회 조회를 기록했고, 음원은 멜론과 벅스, 플로 등 주요 차트 1위에 올랐다.
화사는 신곡 '굿 굿바이'에 박정민을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하며 "좋은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진짜 사랑하면 응원할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일면식도 없었는데 제가 진짜 팬이라 장문의 편지를 보내서 뮤직비디오 출연을 부탁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출간된 박정민의 산문집까지 역주행 중이다. 박정민이 쓴 '쓸 만한 인간'은 박정민이 직접 내용을 낭독한 오디오북이 역주행하며 예스24 오디오북 랭킹 1위에 올랐다.
한편 박정민이 차린 1인 출판사 무제는 그동안 김금희 작가의 에세이 '첫 여름, 완주' 등을 펴내며 출판계에서 주목받아 왔다. 현재는 직원 1명을 고용해 2인 출판사로 운영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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