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병사의 경우 불면증과 우울증, 자살위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해병대는 담배 의존과 도박 문제, 공군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1일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군 장병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군별로 정신건강 유병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국방부와 국군의무사령부, 서울대학교병원이 육군·해군·공군 및 해병대 병사 총 4497명을 대상으로 작년 6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 군 장병의 주요 정신건강 유병률은 △담배의존문제 13.6% △알코올사용문제 3.9% △불면증 6.2% △우울증 5.1% △자살 위험 2.3% △외상후 스트레스증상 0.7% △도박문제 1.1%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 7.8% 등의 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해군 장병의 경우 정신건강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면증 유병률은 7.9%로 육군(5.5%), 공군(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 유병률은 2023년 3%에서 2024년 8.2%로 급증하는 등 타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PTSD 증상 유병률 역시 해군이 가장 높았는데 1.4%에 달했다.
해병대는 2017년 담배의존문제 조사 시작 이후 매년 가장 높은 유병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병대의 담배의존 문제 유병률은 전체 평균(13.6%)을 크게 상회하는 23.1%였다. 도박 문제 유병률 역시 해병대가 2.5%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유병률은 전체 7.8%로 나타났는데, 군별 중에선 공군이 9.7%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해군(8.7%), 육군(7.1%), 해병대(6.7%)보다 높은 수치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우울증과 자살 위험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공군 병사를 중심으로 선별된 인원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황 의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군별로 장병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각 군의 특수한 환경과 문화적 요인을 반영해 우울증과 스마트폰 중독 등 고위험군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 및 치유 대책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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