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과 백금(플래티넘) 등 귀금속 상장지수증권(ETN)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산업용 수요 증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이날 11.17% 급등했다. 지난 한 주(11월 25일~12월 1일) 성적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은 관련 ETN은 30% 안팎 치솟으며 이 기간 ETN 수익률 상위 1~7위를 휩쓸었다.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이 30.34% 상승했고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0.08%),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29.78%) 등도 비슷한 이익을 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은 선물 12월물 가격은 지난달 말 57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20% 가까이 뛰었다. 올해 들어선 97% 폭등했다. 은은 열전도율이 높아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는 데 쓰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난달 초 은을 중요 광물로 추가하면서 해외 반출에 제동을 걸었다.다른 귀금속 가격도 상승세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2% 올랐고 백금은 80% 넘게 상승했다. 백금은 올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전 세계 백금 생산량 70%를 차지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광산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귀금속 가격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를 넘어서자 대체 귀금속으로 투자 수요가 퍼지고 있어서다. UBS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내년 중간선거, 불안한 국제 정세 등으로 귀금속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는 내년에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60달러, 금은 최고 4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에 은 가격이 65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 역시 올해 백금 가격이 작년보다 29% 상승하고 내년엔 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은과 백금은 내년에도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가격과 관련해선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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