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까지 증권사의 고위험 해외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부추기는 마케팅 활동을 점검한다. 고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서학개미 투자가 급증하자 해외 투자 관련 투자자 설명 및 보호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실태 점검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서학개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주식 2~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투자자와 증권업계는 환율 급등을 서학개미 탓으로 돌리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고환율의 근본적 원인은 급격한 유동성 증가와 경제 기초체력 약화 등인데, 당국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도 해외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올해 3분기 해외주식 투자는 전 분기 대비 246억7000만달러(약 36조원) 늘어났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구조적인 문제를 그대로 둔 채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증권사 단속에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가 해외 투자 규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 자체를 규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증권사 내부의 레버리지 구조, 환리스크 설명 여부, 내부통제 체계 같은 판매 관행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서학개미에게 차별적 접근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유념하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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