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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쌍끌이'…올 수출 7000억 달러 신기록 쓰나

입력 2025-12-01 18:23   수정 2025-12-02 01:10

고환율(원화 약세) 효과와 인공지능(AI)발(發) 반도체 수요 등으로 지난달 수출이 역대 11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1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액이 61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402억달러로, 7000억달러 고지까지 약 600억달러 남았다. 전문가들은 12월 하순께 누적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일본(7075억달러) 수출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의 1~10월 수출액은 5995억달러로 한국보다 203억달러나 많아 올해 한국이 수출에서 일본을 앞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월 수입액은 513억달러,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 흑자로 기록됐다. 1~11월 누적 흑자는 661억달러로, 지난해(518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수출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172억6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AI 서버 투자 경쟁이 벌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메모리 수요가 폭발했다.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 역시 견조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하이브리드카 수출이 43.4%나 급증하면서 11월 수출액은 64억1000만달러(전년 동월비 증가율 13.7%)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올 들어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전기차 수출과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6.9% 증가한 1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103억5000만달러로 0.2% 줄었다. 품목관세·파생상품 관세 영향권에 있는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둔화했다.

고환율이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구조상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기업의 매출 및 원화표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정부는 고환율은 수출 증가세에 다소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김리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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