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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재참사 사망자 151명으로 늘어…"그물망 일부 기준 미달" [종합]

입력 2025-12-01 20:25   수정 2025-12-01 20:26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 집계가 150명을 넘겼다.

1일 신화통신·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146명이었던 사망자가 이날 오후 4시 기준 151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날 기준 40여명이었던 실종자는 30여명 수준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3주 내에 수색·증거 수집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화재 사고임을 감안하면 일부 실종자는 시신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 소재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으며,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4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보수 공사 중이었던 이 아파트는 창문을 덮어뒀던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졌고,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의 임시 구조물)와 화재 경보 미작동 등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홍콩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와 관련, 이날까지 과실치사 혐의로 13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비계에 쓰인 그물망을 샘플 조사한 결과, 20개 가운데 7개가 방염 기준 미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업체 측은 지난 7월 태풍 피해 이후 일부 그물망을 방염 기능이 없는 거의 '반값 수준' 제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공사 관계자들이 방염 기능을 갖춘 그물망과 그렇지 않은 그물망을 교묘하게 섞어 사용했고, 기준에 미달한 샘플은 당국에 발견되지 않도록 닿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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