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세계 최대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에 눈독 들이고 있다. 회원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내년말 대한항공과 통합한 뒤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기 때문이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일부 국제선이 재배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CC들이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스타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 일본 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이 탈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말 이후에도 “한국 시장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16곳이 한국 노선에 취항 중이라 아시아나항공 탈퇴 후에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국내 LCC들이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공항에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과 가입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에어프레미아도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스카이팀(대한항공 등 소속), 원월드(아메리칸항공 등)과 함께 세계 3대 항공동맹이다. 매일 190개국, 1150개 공항에서 1만8000편 이상의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탈리아 대표 항공사 ITA항공도 내년초 가입할 예정이다.
국내에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없으면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허브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역시 LCC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다만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LCC가 항공동맹에 진입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IATA 정회원 자격을 갖췄지만, 보유 항공기 대수와 운항 노선이 아직 부족하다. 거기에 공항 라운지,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 사실상 대형항공사(FSC)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국내 LCC가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가 아닌 준회원 개념인 ‘커넥팅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준야오항공이 이렇게 활동 중이다.
국내 LCC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내년을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고 경영전략을 새로 짤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재배분되는 워싱턴DC(미국),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등 장거리 노선을 노리고 있다. 신생 항공사인 파라타항공은 출범 초기부터 중대형 항공기인 A330-200를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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