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날이 온도가 급감하는 한국 시간에 몰디브, 세이셸, 모리셔스는 건기철을 맞이한다. 바람과 파도, 습도, 수중 시야가 가장 안정적으로 잡히며, 바다는 한층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SNS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의 인도양 콘텐츠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다.
여정의 중심에는 인도양 지역에만 리조트를 운영하는 콘스탄스 호텔 앤 리조트가 있다.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 자연의 속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의 휴식으로 알려진 곳이다. 국내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콘스탄스를 개인적인 힐링 여행지로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이 브랜드가 왜 오랫동안 인도양의 ‘클래식 럭셔리’로 평가되는지 다시 확인되는 분위기다.
한국의 겨울에 떠나야 제대로 보이는 낙원


여러 인도양 섬 중에서도 세이셸은 첫 장면부터 다르다. 바다의 비경과 함께 숲의 기운이 먼저 전해진다.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속도가 반 박자 느려지고, 바람·바위·숲이 만들어내는 고요함이 여행자에게 먼저 말을 건다. 그래서인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쉬고 싶을 때 떠나는 섬'이라는 표현이 오래전부터 따라붙는다.

프랄린섬의 콘스탄스 르무리아(Constance Lemuria)는 화강암 절벽 사이로 이어지는 해변 덕분에 ‘현실감 없는 풍경’이라는 별명이 있고, 마에섬의 콘스탄스 에필리아(Constance Ephelia)는 숲과 라군이 한 리조트 안에서 맞닿아 있어, 머무는 내내 자연이 배경처럼 따라붙는다.
모리셔스에서 겨울 골프를 해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이 풍경이라면 긴 비행도 충분히 값진 선택이 된다.”라고. 따뜻한 바람, 잔잔한 파도, 야자수 아래로 이어지는 페어웨이, 한국의 겨울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 시기 모리셔스를 찾는 골퍼들이 꾸준하다.

동부의 콘스탄스 벨마르 플라지(Constance Belle Mare Plage)는 챔피언십 코스 두 곳(레전드, 링크스)을 갖추고 있어 ‘라운드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접한 콘스탄스 프린스 모리스(Constance Prince Maurice)는 라운드 뒤 고요하게 몸을 풀기 좋은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모리셔스에서의 골프는 스코어보다 겨울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시간에 가깝다.

인도양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의 목적은 다양하다. 한 해의 피로를 정리하려는 가족, 둘만의 시간을 찾는 커플, 특별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허니문까지. 모든 목적은 따뜻한 공간에서 천천히 머물며 완성된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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