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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겁나는데…"물가 안 올랐다" 발표에 술렁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입력 2025-12-02 11:02   수정 2025-12-02 11:12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상승률(2.4%)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지난달 상승률은 10월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고환율에 따른 가격부담이 현실화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년=100)로 1년 전(114.40)보다 2.45%(소수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 올랐다. 공식 발표 데이터는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 2.4%였지만 실제 상승률은 2.5%에 가까운 것으로 계산된다.

발표된 숫자만 보면 지난달 상승률(2.4%)은 지난 10월 상승률과 같다. 하지만 소수점을 같은 기준으로 확장해보면 10월엔 물가지수가 117.42를 기록해 1년 전(114.69)에 비해 2.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상승률과 10월 상승률의 격차는 0.07%포인트에 달했다. 데이터에 따라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숫자가 달라질 수 있는 수준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행이 0.07%포인트의 성장률 차이를 품목별로 분해한 결과 농축수산물이 성장률을 0.17%포인트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여건 악화로 각종 식료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석유류는 0.05%포인트 물가를 끌어올렸다. 한은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체 물가상승률을 0.15%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 지난 10월 경주 APEC 행사 등으로 급등했던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이 안정되면서 상승률이 2.2%에서 2.0%로 낮아진 영향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환율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웅 부총재보는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물가 상황을 경계심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가 더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완화될 것"이라며 "향후 물가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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