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2일 17: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중앙그룹이 보유한 리조트 브랜드 ‘휘닉스파크’ 인수 작업에 나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휘닉스파크 운영사 휘닉스중앙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휘닉스중앙 최대주주인 중앙리조트투자의 보유 지분 80%다.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분 100% 기준 2500억원 안팎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리조트투자는 홍석현 회장과 두 아들인 홍정도 부회장·홍정인 사장이 지분을 나눠 보유한 중앙그룹 오너 일가 회사다. 중앙홀딩스 및 콘텐트리중앙·SLL중앙, 중앙일보·JTBC 등 중앙그룹 본체 계열사들과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휘닉스를 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은 오너 일가 회사로 들어가는 구조로, 확보된 현금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앙그룹은 지난해부터 휘닉스중앙 매각 작업을 비공개로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주관사로 참여해 잠재적 원매자들과 접촉해 왔다.
휘닉스중앙은 스키장·골프장·콘도·호텔 등 복합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 1세대 스키 리조트 브랜드인 ‘휘닉스’를 중심으로 강원권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최근 서울 강북의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운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휘닉스중앙까지 품게 되면, 레저·호스피탈리티 사업군이 한층 강화되고 사업 간 시너지 역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앙그룹은 매각가를 둘러싸고 원매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구조가 아닌 데다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과 만기가 도래한 회원권 규모가 총 3000억원에 달해 가격 조율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원권은 회사가 회원들에게 입회비를 돌려주거나,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해 계약을 연장하도록 해야한다.
현재 중앙그룹의 콘텐츠 계열사들은 자금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에 내년 1월까지 1100억원대 전환사채(CB)를 상환해야 한다. 자회사 SLL중앙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중국 텐센트로부터 받은 4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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