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비트코인은 1억257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오후에도 1억3000만원 아래에서 횡보했다. 지난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1억7973만원)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0% 넘게 빠진 셈이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가도 급락했다. 스트래티지는 전날 3.25% 내렸고, 비트마인(-12.62%), 코인베이스(-4.76%), 로빈후드(-4.09%) 등은 낙폭이 더 컸다. 수익성이 낮은 기술주와 밈주 등 투기적 테마주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현물 ETF인 블랙록 ‘IBIT’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24억달러(약 3조5000억원)가 순유출됐다.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가장 큰 월간 유출 규모다.
급락 배경에는 BOJ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대형 투자자 매도 가능성 등이 지목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게 조정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일본이 반대 방향의 신호를 보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졌고,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형 투자자의 매도 가능성도 부담을 키웠다. 스트래티지는 전날 “시가총액이 비트코인 보유 순자산가치(mNAV)보다 낮아질 경우 보유한 비트코인이나 관련 증권을 일부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버리지 강제 청산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서는 최대 100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데, 10월 10일에는 190억달러(약 27조원)가 한꺼번에 청산됐다. 이후 연쇄 청산이 잇따르면서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10억달러 규모의 청산이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패트릭 호스먼 BNB플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6만달러까지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연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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