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윗집 사람들'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과거 SNS 댓글 논란 이후 작품 속 대사까지 손봤다고 밝혔다.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하정우는 '윗집 사람들'의 대사 수위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여름 SNS에 댓글을 잘못 달았다가 며칠 동안 쌍욕을 먹지 않았나. 그 일을 겪고 나서 깨달은 바가 많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지난 7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씨 성을 가진 한 팬으로부터 '별명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댓글로 "최음제"라고 남겼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논란이 됐다.
하정우는 해당 댓글을 삭제했고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불편하셨을 당사자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우 또한 팬분께 직접 사과의 연락을 드리고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팬분과의 소통에서 언행에 더욱 신중하고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정우는 "그 일 이후 더 조심하게 됐다. 인스타 댓글을 보고 그런 단어는 쓰면 안 되겠구나 해서 영화 대사도 다른 걸로 바꾸기도 했다"며 "말 한마디도 여러 번 생각한다. 팬들과의 소통도 신중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다른 결로 이어지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는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매번 영화를 찍으며 '더 갔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엔 끝까지 가보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출은 우리 영화에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넣지 않았다. 공효진이 햇빛을 받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노출을 고려해 볼 수도 있으나 불필요했다. 설득할 자신도 없고"라며 "충분히 그런 거 없어도 19금 받는다고 했다. 대사 수위 조절을 안 해서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이 원작이다. 일각에서는 '스와핑 영화'라고 입소문이 난 상황. 하정우는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연출자 입장에서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순진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뮤니티에 그렇게 소개가 된 것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장난, 티키타카, 섹스 코미디가 아닌 어떠면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관계 회복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윗집 사람들'은 오는 3월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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