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커는 한국 딜러망을 활용해 내년 1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 전시장을 구축하고 전기차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지커는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지낸 임현기 대표를 선임하고 한국 판매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지커는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스웨덴 볼보와 폴스타 등과 똑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SEA)으로 차량을 생산한다. 유럽 차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얘기다.
지커가 한국 시장에 출시할 첫 차량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과 경쟁하는 차급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문을 닫았다. 유럽연합(EU)도 같은 해 10월부터 최고 45.3% 관세를 매기고 있다. 충전 인프라가 갖춰졌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BYD는 지난 1월 한국 진출 이후 ‘아토3’ ‘씰’ ‘씨라이언’ 등을 앞세워 10월까지 3791대를 팔았다. 한국에서 수입 전기차 판매 4위로 자리매김하며 2위 BMW(4814대)와 3위 아우디(4222대)를 뒤쫓고 있다. 6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샤오펑도 내년 중형 SUV ‘G6’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샤오펑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기술을 갖춰 ‘중국의 테슬라’로 불린다.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중국 전기차 라인업이 국내에서 완성되면서 국산 전기차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MW와 포르쉐 등 유럽 메이커도 내년 각각 ‘뉴 iX3’와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에 들여온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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