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구글의 제미나이3 프로와 비슷한 성능의 새 AI 모델을 공개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딥시크는 차세대 모델 ‘딥시크 V3.2’와 고연산 특화 버전 ‘V3.2-스페치알레’를 공식 발표했다. 딥시크는 기본 모델인 V3.2가 오픈AI의 GPT-5와 비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버전인 V3.2-스페치알레는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3 프로와 비슷한 추론 능력을 확보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GPT-5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GPT-5는 지난 8월, 제미나이3 프로는 지난달 출시됐다.
딥시크는 또 V3.2-스페치알레가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와 국제정보올림피아드 문제 풀이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의 비공개 내부 모델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V3.2-스페치알레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이용료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28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42달러다. 제미나이3 프로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최대 4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최대 18달러를 부과하는 데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는 미국 기업 대비 훨씬 적은 ‘훈련 FLOPs(부동소수점 연산량)’로 모델을 구축했다.
다만 딥시크는 토큰 효율성 측면에서는 제미나이3 프로에 뒤처진다고 인정했다.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토큰이 필요해 실제 서비스 비용과 처리 효율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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