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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은 의회 폭거 맞서기 위한 것"…사과 끝내 거부

입력 2025-12-03 09:40   수정 2025-12-03 10:5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숙고 끝에 당내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빗발친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강경파 노선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다.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 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며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다.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다.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 한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며 "이재명 정권 6개월은 문자 그대로 암흑기였다. 민생 포기, 경제 포기, 국민 포기의 '3포 정권'이자, 재판 무시, 사법 무력, 혼용무도의 '3무 정권'이다. 정권이 국민을 짓밟고 역사를 거스르고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년 지방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정치가 외면받는 이유는 핵심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다. 보수가 지켜온 진정한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4번 타자 없는 구단이 운동장만 넓혀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애국심을 갖춘 보수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다. 6개월 후, 우리는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엄 1년을 맞아 지도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친 바 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이들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하면서 당내 갈등상 표출은 당분간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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