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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이재용에 삼성물산 주식 증여…장 초반 주가 7%↑

입력 2025-12-03 09:19   수정 2025-12-03 09:20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키로 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14분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6.46% 오른 2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7.8% 뛴 24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이 장남 이 회장에게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8577주·지분율 기준 1.06%)을 증여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증여계약 체결일은 지난달 28일로, 체결일 종가(22만5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4070억원 규모다. 증여일은 내년 1월2일이다.

현재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19.76%로, 증여 후 지분은 20.82%로 늘어난다. 홍 명예관장의 지분은 0%가 된다.

홍 명예관장의 증여는 이 회장이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이 회장이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이번 증여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아서다.

이 회장은 이번 증여로 2000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증여분이 30억원을 초과해 최고세율인 50%가 적용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최대주주 할증(20%) 평가가 더해져 증여재산 가액이 높아진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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