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사진)는 ‘불닭볶음면’ 신화를 통해 K푸드 위상을 높이고 100여 개국에 수출길을 연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불닭볶음면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국가별 규제와 유통 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삼양식품 매출은 2023년 9억1300만달러(약 1조3375억원)에서 지난해 12억6700만달러(약 1조8561억원)로 껑충 뛰었다.
수출 실적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3년 5억7500만달러(약 8423억원)이던 수출액은 지난해 8억2400만달러(약 1조2071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3년 연평균 증가율은 47%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67%를 기록하며 내수 기업을 넘어선 수출 역군으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2022년 14.8%였던 미주 지역 점유율을 올해 6월 기준 30.1%까지 끌어올렸다. 중화권(25.3%), 아시아(19.8%), 유럽(18.6%) 등 전 세계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삼양식품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 전략도 주효했다. 2018년 소스 사업 진출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했고, 불닭 브랜드는 누적 판매량 66억 개를 돌파했다. 할랄, 비건 등 글로벌 인증 확보와 지식재산권 803건을 통해 ‘K라면’의 신뢰도를 높였다.
김 대표는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과 폐기물 매립 제로 획득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 구호식품 전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상생하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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