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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커칠 시위' 1년 만에…동덕여대 "2029년 남녀공학 전환"

입력 2025-12-03 15:24   수정 2025-12-03 15:28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이 이를 공식 수용했다.

김 총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전날 공론화위는 숙의기구 토론, 타운홀 미팅, 온라인 설문 등을 종합한 결과 남녀공학 전환 지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며 전환 추진을 공식 권고했다.

공론화위의 48명이 참여한 숙의기구 결과에 따르면 공학 전환 찬성 의견은 75.8%, 여대 유지 12.5%, 유보 의견은 11.7%로 나타났다. 406명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공학 전환(57.1%)이 여대 유지(25.2%)를 크게 앞섰고, 7055명이 응답한 최종 설문조사에서도 공학 전환 51.8%, 여대 유지 33.2%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공론화위의 권고를 바탕으로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약 1년 만에 공학 전환 수순을 밟게 됐다. 일부 학생들은 이번 결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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