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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늘어난 한국인…18년은 앓다 간다

입력 2025-12-03 17:41   수정 2025-12-04 00:02

한국인 기대수명 84년 중 18년(21%)은 병상에 있는 등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사는 기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암이 사라지면 평균 3.3년을 더 사는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특정 연령의 사람이 몇 살까지 살지 전망하는 통계표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2년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수명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처음 감소했고, 2023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83.7년 중 건강 기대수명은 65.5년으로 예상됐다. 전체 기대수명 83.7년 중 21%(18.2년)는 병상에 있는 등 질병을 앓는다는 뜻이다. 건강 기대수명의 비율을 성별로 따져보면 남자는 79.9%, 여자는 76.7%로 집계됐다. 박현정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유병 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라며 “전 국민 의료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날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요 사망 요인 1위는 암(19.5%)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폐렴(10.2%) 심장질환(10%) 뇌혈관 질환(6.9%) 등 순이었다. 암이 사라진다면 3.3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심장질환이 사라지면 1.2년, 폐렴이 사라지면 1년 기대수명이 늘어난다. 2024년에 60세인 남성은 23.7년, 여성은 28.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40세 남성은 41.9년, 여성은 47.4년 더 생존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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