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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독자 기술로 우주반도체 개발 '시동'

입력 2025-12-03 17:43   수정 2025-12-04 00:56

한화시스템이 우주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우주 환경에서도 송수신 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수행하는 핵심 통신 소자인 우주반도체를 국내 기업이 개발하는 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개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국내 기술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주반도체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 능력이 요구돼 기술 장벽이 높다. 특히 미사일·레이더·전술통신 등 군용 목적으로 장착될 때는 민수용 대비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충족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시작한 우주반도체는 디지털 방식의 빔포밍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밀한 빔 제어로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구현해 통신 지연과 손실을 줄여 군 작전 환경에서 정보 우위를 강화한다. 다채널 집적 설계를 적용해 부품 수를 줄여 소형 통신위성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우주반도체를 토대로 군 저궤도 위성통신을 개발해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 끊김이 없는 ‘군 전용 우주인터넷’을 구현할 계획이다. 군 저궤도 위성통신은 500~1200㎞에서 운용되는 초연결·초고속 통신 서비스다. 지형과 통제거리의 제약을 극복해 평시에는 전술 통신망을 보완하고, 전시에는 최후의 생존형 통신망 역할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군 저궤도 통신 대부분은 미국, 유럽 기술에 의존해 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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