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리가 5년 간격으로 바뀌는 주기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연 4.22~5.62%로 책정했다. 이날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금리가 5년간 고정된 이후 변동금리형으로 바뀌는 혼합형 주담대의 최저금리를 이날 연 4.132%로 매겼다. 이 상품의 금리가 연 4.1%대에 진입한 건 2023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신한은행은 금리가 5년마다 바뀌는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10~5.50%로 책정했다. 지난달 25일(연 4.00~5.40%)과 비교해 1주일 만에 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4.01%에서 연 4.13%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도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77%에서 연 3.83%로 뛰었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오른 건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491%(1일 기준)까지 올랐다. 10월 27일 연 3%를 돌파한 뒤 이달 들어 연 4.4%를 넘어섰다.
은행이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창구 문을 줄줄이 닫은 것도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올해 실행하는 주택구입용 주담대를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우려에 주담대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대출 한파에 더해 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이 절실한 실수요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급등 여파로 예금금리도 오름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12개월 기준)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2.80~3.00%로 집계됐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연 3.00%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이 각각 연 2.85%,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이 연 2.80%였다. 10월 초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2.5% 안팎이던 것과 비교하면 0.3~0.5%포인트가량 올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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