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실종돼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수색이 이달 말 재개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검토해 온 재수색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6년 만에 탐사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AFP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교통부의 3일(현지시간) 발표를 인용, 미국 해양탐사 기업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가 오는 30일부터 약 55일간 수색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교통당국은 "비극의 피해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수색 해역은 아직 비공개다.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이륙 약 한 시간 만에 관제소와의 연락이 끊겼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227명, 승무원 12명 등 총 23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약 150명이 중국 국적이었다. 이후 중국·호주·말레이시아가 약 3년 동안 인도양에서 면적 12만㎢에 달하는 대규모 수색을 벌였으나 잔해는 찾을 수 없었다.
실종 원인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2018년 공개된 보고서는 비행 경로가 의도적으로 변경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기장·부기장을 포함해 누가 조작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력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해 오션인피니티가 약속 보상금 7000만달러 조건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동체나 블랙박스는 발견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오션인피니티는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정부에 인도양 남부 약 1만5000㎢를 새로 탐사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를 "신뢰할 만한 분석"으로 평가하며 재협상에 들어갔다.
오션인피니티는 잔해를 발견할 경우에만 비용을 받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은 작년 11월부터 언급돼왔으며 올해 들어 공식 재개 발표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협상을 최종 정리한 뒤 구체적 수색 계획을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들은 현재 말레이시아항공과 보잉, 보험사 등을 상대로 보상 문제를 두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