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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테슬라와 팰런티어가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과대평가돼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술 기업들이 주식 기반 보상을 대량으로 발행하고 이를 이익 보고할 때 제외하는 관행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마이클 버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서브스택 게시물과 X 게시물을 통해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현재 엄청나게 과대평가돼 있으며 오랫동안 그래왔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없이 매년 3.6%의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CEO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1조달러(약 1,470조원) 규모의 보상안은 지분을 더 희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팰런티어는 더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팰런티어는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직원에 대한 주식 기반 보상 남발로 연평균 약 4.6%의 비율로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팰런티어의 경우 주식기반 보상을 조정하면 실제로는 전혀 이익이 없다고 밝혔다.
버리는 팰런티어 매출이 40억달러에 불과한데 10억달러를 넘는 억만장자 직원이 5명이라며 “억만장자 VS 매출비율이 1보다 큰 최초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이 주식의 희석을 극복하면서 가치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 가치의 부정적 희석을 포함한 실제 이익을 고려할 때 이들 기업의 가치는 더 낮게 평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주식을 희석시키는 관행은 주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브스택 게시물에서 버리는 주식 기반 보상이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회계 원칙(GAAP)에 따라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는 이유와 회사가 ”조정된”이익을 이용해 실제 비용을 무시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버리는 주식 기반 보상을 유형 비용이 아닌 다른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견해를 인용했다. 버핏도 기술 기업들의 주식기반 보상에 대해 비판해왔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1조 4,300억 달러이다. 1년후 선도이익 대비 주가 수준인 PER가 289배(1일 주가 기준)에 달한다. 현대차, GM, 도요타 등의 PER가 5~7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40~50배 가까이 비싸다.
팰런티어의 PER은 403배이다.
테슬라가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이 앞으로도 똑같다는 가정하에 원금 회수에 289년이 걸린다면 팰런티어는 403년 걸린다.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주가이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주택 시장 거품을 예측해 유명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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