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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 주가 10% 급등…'실리콘포토닉스' 스타트업 4.7조에 인수

입력 2025-12-03 08:23   수정 2025-12-03 08:56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와 데이터센터 내 연결(네트워킹)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반도체 기업 마벨이 '실리콘포토닉스' 전문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를 32억5000만달러(약 4조7700억원)에 인수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의 강도와 파장을 이용해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속도가 빠른 데다 열이 덜 나고 전기 소모도 적어 미래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꼽힌다.

마벨은 2일 2026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0억745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는 0.76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웃도는 실적이다.

부문별로는 ASIC 사업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이 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마벨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경쟁사인 셈이다.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사업 부문 매출도 57% 증가했다.

2026회계연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매출 가이던스(회사의 공식 전망치)는 22억달러로 컨센서스(21억7000만달러)보다 컸고, EPS 전망치도 0.79달러로 컨센서스(0.77달러)를 웃돌았다. 매트 머피 마벨 CE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마벨의 ASIC 사업 매출이 내년에 2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벨 실적 발표의 하이라이트로는 셀레스티얼AI 인수가 꼽힌다. 셀레스티얼AI는 실리콘포토닉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빛의 강도와 파장을 이용해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속도가 빠른 데다 열이 덜 나고 전기 소모도 적어 미래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전송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발열 및 전력 소모량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구리 배선에 데이터 정보를 싣는 기존 반도체와 달리 실리콘 포토닉스는 정보를 빛에 담은 뒤 광섬유(웨이브 가이드)로 이동시킨다. 저항이 거의 없어 전송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발열과 전력 소모량도 훨씬 적다. 이런 장점을 간파한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이 적극 투자 중이다.

머피 CEO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셀레스티얼의 기술은 마벨의 차세대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인프라 제품에 사용될 것"이라며 "마벨은 실리콘 포토닉스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는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들이 2027년 또는 2028년에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도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피 CEO는 "마벨은 2028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셀레스티얼 AI의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시작되어 2028 회계연도 4분기에는 연간 5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9 회계연도 4분기에는 10억 달러의 매출로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벨의 셀레스티얼AI 인수는 2026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레스티얼AI 인수 소식에 마벨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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