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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빠와 데이트' 웹사이트 성착취 의혹…브라질 '발칵'

입력 2025-12-04 08:18   수정 2025-12-04 08:36


브라질에서 K컬처(한국 문화) 팬을 노린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의심 사이트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한류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주요 SNS에 '한국 오빠와 데이트하세요'라는 취지의 유료 만남 서비스 웹사이트 홍보물이 등장했다.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빠와 함께 K-드라마의 마법을 다시 느껴보세요!'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상파울루의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는 취지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듯한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다. 포르투갈어 외에 '사랑', '추억', '꿈' 같은 한글 단어도 배치됐다.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의 봉헤치루와 파울리스타 대로 카페 방문, 전통 한국식 고깃집에서의 저녁 식사, 이비라푸에라 공원 산책, 유명 드라마 대사 속삭이기 같은 구체적인 유료 패키지 상품 코스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 남성과 만난 현지 여성들의 '고객 후기'도 찾아볼 수 있다.

'오빠 릭'(Oppa Rick)이라는 남성은 홈페이지에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매력이 어우러진 국제 모델로,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브라질 문화에 열정을 품고 있다. 상파울루에서 드라마의 마법을 현실로 옮겨, 여러분이 진정한 주인공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사이트에 대해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단순한 사기 또는 기망 행위를 넘어 브라질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정황을 확인하고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호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경찰 영사(총경)는 연합뉴스에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와 자료 등에 따르면 본 사건은 성 착취 범죄로 보이며, 관할 수사기관 및 상파울루주 검찰청과 함께 책임자에 대해 적법한 조처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기관은 불법 행위로 연결될 수 있는 만남을 주선하는 해당 사이트 운영과 관련한 인물로 "일본계 브라질 국적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이 남성의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라고 한다.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자들의 신고를 요청하는 글과 함께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담은 주의보를 배포했다.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특히 최근 변호사, 의사, 교사 등을 포함한 한류 팬을 상대로 팬클럽 내 가짜 프리미엄 회원권 판매, 한국 남성 사진을 도용한 로맨스스캠, 허위 선물 배송 수수료 요구 등 범죄 수법이 현지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현지 경찰과 피해 예방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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