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4일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스마트카 개발을 이끌었던 송창현 AVP본부장(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이는 자체 기술 도전보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집중하자는 수뇌부의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스마트카 개발을 이끌어왔던 송창현 사장이 퇴진했다"며 "이는 더 빠르게 더 많은 부분에서 테슬라와의 격차 축소를 견인할 것이라는 현대차그룹 수뇌부의 포석이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 개발을 지휘했던 송창현 AVP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해 최근 사표가 수리됐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AVP본부는 현대차·기아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본부, 남양연구소 소프트웨어 연구 담당, 차세대 플랫폼 제품 개발 인력 등이 소속된 조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초 AVP본부를 신설하고 SDV본부장이었던 송 사장을 AVP본부장에 임명했다.
김 연구원은 "2009년 삼성전자가 옴니아를 뒤로 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해 주가가 장기 상승 사이클로 진입한 것처럼 현재 현대차그룹의 상황은 아이폰3GS 한국 출시 시점 이후의 전개와 유사하다"며 "현대차 주가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구체화 및 기존 스마트카 출시 일정에 대한 속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 시장에 엔비디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공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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