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정부가 내년 여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내년 6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약 4개월간 중국 국적자의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범 운영한다.
중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입국 시범 기간 동안 별도의 비자 신청이나 수수료 납부 없이 전자 입국 카드만 작성하면 된다. 한 번 입국 때 최대 14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여러 번 입국도 가능하다.
캄보디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캄보디아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약 48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100만 명이다.
이런 발표 이후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선 캄보디아행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항공편 검색은 발표 전보다 각각 5.2배, 4.3배, 3배 증가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캄보디아 여행지에 대한 중국 여행객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중국 전문가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강력한 해외 관광 소비력이 각국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중국 여행객을 위한 안전과 서비스 또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경제적 유대 관계와 빈번한 인적 교류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비자 시범 운영이 기존 관광 협력과 연계돼 양국 간 여행을 더욱 활성화하고 문화 교류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경제적 관점에서 캄보디아는 무비자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수입을 늘리고자 한다"며 "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는 캄보디아가 급증하는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서비스 품질 개선과 여행객 안전 조치 강화를 통해 이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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